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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딴 섬 같은 나도
[국슙 외] 화무십일홍(花無十日紅) 07.w.몽블랑 ※ 국민 수위 조금 있습니다. * 주상전하께서 납셨습니다, 하는 궁녀의 말에 대군을 안고 있던 지민이 자리에서 일어났다.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국이 교태전 안으로 걸어들어 오는 게 보여, 지민은 놀란 얼굴로 궁녀에게 아이를 넘겨주고는 정국을 향해 예를 올렸다. “전하께서 오실 줄 모르고….” 지민은 제 머리며 차림을 급하게 매만졌다. 오늘 아무것도 꾸민 것이 없었다. 오늘 아침도 몸을 꾸며주는 궁녀들이 지민에게 이런 것 저런 것을 대보았지만,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 정갈하게만 묶인 머리와 단정하기만 한 옷이었다. 입술연지 하나 묻히지 않았다. 지민은 제가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했다. 오랜만에 저를 찾은 지아비에게, 조금이라도 예뻐 보여도..
국슙 외 : 화무십일홍
2017. 3. 23. 18:28